"헌옷 버리지 마세요"…펄프와 섞었더니 '대박' 아이템 탄생

입력 2024-03-12 09:51   수정 2024-03-12 10:07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이 버려진 옷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포장용지 ‘네오코튼TMB’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무림은 이를 국내 유명 고급 화장품 포장 박스에 첫 적용까지 이뤄냈다. 버려진 잡지, 신문 등을 종이 원료로 재사용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폐의류를 활용해 만든 종이는 국내 최초다.

무림에 따르면 네오코튼TMB는 헌 옷에서 면섬유를 분리해 작은 조각으로 분쇄 후 천연 펄프와 혼합해 만든다. 무림 관계자는 “업계에서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혁신적인 종이 제조 방식으로 무림의 독보적인 친환경 종이 기술력과 노하우 덕분에 실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의류 폐기물은 매립이나 소각하면 유해물질이 나와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지적받았다. 하지만 친환경 소재인 종이와 접목해 자원순환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자원순환 생산 방식뿐 아니라 네오코튼TMB 제품 자체도 친환경성과 내구성을 겸비했다. 식물성 소재인 목화에서 추출한 면섬유를 종이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인 것은 물론 일반 종이 대비 질기고 쉽게 찢어지지 않아 내용물을 보호하는 포장재로 손색이 없다.

친환경성과 내구성을 갖춘 네오코튼TMB는 LG생활건강 럭셔리 브랜드 ‘오휘’의 ‘얼티밋 핏 진 쿠션’ 면세점 제품 포장에 첫 적용된다. 무림은 이번 국내 화장품 업계 리딩 기업과 협업을 통해 또 한번 친환경성과 제품력을 입증받게 됐다.

LG생활건강 측은 “얼티밋 핏 진 쿠션은 실제 데님 패브릭을 제품 용기에 적용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지난해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데님 소재의 제품 용기와 헌 옷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종이 포장재의 접목으로 패셔너블한 디자인에 친환경 가치까지 더해져 그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무림 류신규 영업부문장은 “네오코튼TMB는 자원순환 가치를 실천하는 동시에 우수한 강도와 색재현성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춰, 제품 보호는 물론 고급스러운 패키징 구현에 최적화된 친환경 종이”이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친환경 제품들을 지속 선보여 종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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